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 도착,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메시지가 노출된 이후 당이 일사불란하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것과 관련, "선거의 성과가 좋으면 선거 때 있었던 일들(갈등)은 다 털고 가지 않겠냐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알고 봤더니 뒤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한 것인지 지령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정치공작설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정부 100일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랑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모델하우스 가보니까 금 수도꼭지가 달려 있고 납품된 걸 보니까 녹슨 수도꼭지가 달려 있다면 분양받은 사람 열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사기라고 느끼겠죠'라고 하자 이 전 대표는 "그렇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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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길에 다니는 분들 한 100명 정도에게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면 어떤 사람들이 나라의 중요한 일을 처리할 것 같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대통령 빼고 이름이 누가 나오겠나"라며 "이준석 이름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윤핵관인) 장제원, 이철규, 권성동 이름이 있었을까"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성 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무혐의 종결될 경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뒤집기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당 비대위 출범에 맞서 법원에 신청한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서는 "법리상으로 보면 당연히 인용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