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17일(현지시간) 영국 국립통계청(ONS)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8%와 전월의 9.4% 모두 웃도는 수치로, 1982년 2월 이후 약 40년 만에 최고치라고 CNBC는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해, 이 역시 전월의 5.8%를 넘어섰다. 시장 전망치는 5.9%였다.
ON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랜트 피츠너는 "반려동물 사료, 화장치, 칫솔, 데오드란트 등과 같은 다른 필수품의 가격 상승도 7월 CPI 급등에 영향을 줬다"며 "패키지 휴가 및 항공요금도 물가 상승의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6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다. 이달 초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75%로 올려, 27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영란은행은 오는 10월 연간 물가상승률이 13%를 돌파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영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의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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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홈페이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