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서울페스타 2022'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지난 10일 저녁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페스타 2022' 개막식을 찾은 윤모씨(26)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출연진 중 한 아이돌그룹의 4년차 팬이라는 그는 "대면할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에 무대를 볼 수 있어 좋다"며 "다른 팬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올림픽주경기장 좌석은 관객들로 꽉 찼다. 비가 조금씩 떨어졌지만 관객들이 우비를 입은 채 공연을 즐겼다. 곳곳에 자리잡은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개막식·전기차 경주 대회에 7만6000명 몰려
지난 13~14일 잠실 일대에서 열린 '2022 서울 E-프리' 경기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시 관계자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이었던 만큼 3억 명이 넘는 모터스포츠 팬들로부터 주목받았다"라며 "세계인들로부터 한국 관광에 대한 기대감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 10년간 매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경주 대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엔 5월에 대회가 열리며, 장소는 잠실종합운동장이 아닌 광화문광장 일대로 바뀐다.
'서울페스타' 서울관광 부활 신호탄
이 시각 인기 뉴스
시는 '서울페스타 2022'를 통해 침체된 서울관광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1390만명에 달했던 서울 방문 관광객은 2020년 192만명, 2021년에는 74만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시는 페스타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 외교부, 질병청 등과의 논의를 거쳐 지난 3일 일본·대만·마카오 관광객들에게 8월 한 달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울쇼핑페스타'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연계해 진행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 파수의식을 시연했으며, 매일 오후 8시엔 숭례문 앞에서 전통무예 공연을 선보이는 '나이트 수문장행사'도 진행했다. 서울페스타가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주변에선 '서울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 행사를 기획했고, 한감 노들섬 잔디마당에선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축하공연을 마련했다.
최경주 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집중호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이들의 협업을 통해 '서울페스타2022'를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계기로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울페스타의 지속적인 기획과 운영을 통해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