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2.8.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호영호 이번 주말 인선 마무리 전망...원내대표-정책위의장 '당연직'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비대위원 구성을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비대위원 인선을 마치고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7일 전에는 정식으로 비대위를 발족한다는 목표다.
여기서 당연직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다. 하지만 실제 당헌·당규상 비대위 구성 요건에는 당연직에 대한 내용은 명시돼 있지 않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 제 96조 2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한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는 내용 이외에 당연직, 여성, 청년 등 비대위원 구성이나 안배에 대한 구분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헌·당규 상에 비대위의 당연직에 대한 조항은 없다"며 "발표 당시 잘못 알았던 것 같다"고 확인했다. 다만 "위원장 권한으로 임명할 수 있고 과거에도 관례적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총에서 결정해야"...조해진 "비대위 윤핵관 참여 문제"이에 당내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직을 내려놓으면서 '원내대표'직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책임이 있는 지난 지도부의 비대위 참여에 대해 당내 승인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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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부에서 원내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얘기하신 분이 있고 원내대표직은 유지해도 비대위에 들어오는 것은 책임 있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일원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하는 주장이 있다"며 "비대위에 들어간다면 본인이 비판을 의식해서 역할을 잘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MBN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재신임을 묻고, 의총에서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의총에서) 통과되면 다시 굳건하게 리더십을 갖고 당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은 비대위원 6명이 누가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주 위원장은 현재 주변에서 적임자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은 당 안팎에서 절반씩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 1~2명도 참여한다. 원내에서는 당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초·재선 그룹이 우선 안배될 것으로 보인다.
초선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서실 정무팀장을 지낸 정희용 의원을 비롯해 조은희·박수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성인 김정재 의원, 재선모임 간사 정점식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원외 인사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 전문가인 윤희숙 전 의원이 회자된다.
주 위원장은 청년 중에서도 비대위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대표 해임에 대한 청년 당원들의 생각을 듣고 일부의 불만도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가 비대위에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당정 관계를 감안하면 친윤계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으나 참여 규모가 커지면 비윤계의 반발을 살 수 있다. 주 비대위원장은 여러차례 "(계파) 시비에서 자유로운 구성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