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빗물터널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2.08.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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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 /사진=뉴시스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 /사진=뉴시스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등 수도권이 '물바다'가 된 가운데 서울시가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 이른바 '빗물 터널'을 짓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빗물 터널은 도심 유입구로 들어온 빗물을 지름 5m 크기의 나선형 통로를 통해 지하 35m 깊이로 내려보낸 뒤, 펌프로 다시 끌어올려 한강 또는 인근 하천으로 빼냅니다. 하수 고속도로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오세훈 서울시장에 따르면 이 터널이 생기면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에도 수해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표 사례인 신월동 빗물터널은 지하 40m 깊이에 묻은 지름 10m, 길이 3.6㎞의 초대형 원통입니다. 빗물을 최대 32만t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상습 침수 구역이던 신월동 일대가 이번에 침수 피해를 보지 않은 것도 이 터널 덕분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빗물 터널은 오 시장이 10여 년 전 자신이 서울시장일 때 내놓은 수해 방지 대책인데요. 당시 대상지로 발표했던 상습 침수 지역 7곳 가운데 양천구 신월동 일대 1곳에만 국내 처음으로 완공됐습니다.



서울시는 10년 전 중단됐던 강남 등 6곳에도 빗물 터널을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1단계로 강남역 일대, 도림천, 광화문 지역에 2027년까지 건설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2단계 사업은 동작구 사당동, 강동구, 용산구 일대입니다.

이번에도 비용 등 걸림돌은 있습니다. 향후 10년간 1조5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한 계획입니다. 오 시장은 지방자치단체 예산은 물론 국비 지원까지 받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수해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수해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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