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는 최대 0.35%p 낮아지고 연말까지 유지된다. 올해 보금자리론 금리는 만기에 따라 4.25~4.55%로 고정되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국고채 금리가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상 압박이 적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6월17일 3.872%까지 올랐다가 지난 9일 3.140%까지 떨어졌다. 또 한국은행이 주금공에 1200억원 규모로 출자를 하고, 주택저당증권(MBS) 단순매매 허용을 통해 공급여건이 개선되면서 보금자리론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적격대출 금리가 보금자리론처럼 연말까지 동결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적격대출은 은행상품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시기에 접어들며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서민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만큼, 국고채 금리가 오르더라도 적격대출 금리를 보금자리론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커버드본드(MBB) 발행 확대, 유동화 기간 단축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