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서울 관악구 도림천이 범람, 주변을 지나는 배달 라이더가 아슬아슬하게 물살을 헤치며 바이크를 옮기고 있다. 관악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9시26분쯤 "도림천이 범람하고 있으니 저지대 주민께서는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며 "현재 호우 지속으로 침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2.8.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수도권에 집중된 호우로 인해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사망원인은 감전이나 급류, 산사태 등으로 파악된다.
이번 호우에도 감전사로 인해 2명이 숨졌다. 전날 5시40분쯤엔 가로수를 정리하던 구청 직원이 감전사로 숨지고, 시흥시에서도 공사현장 작업자가 감전사했다. 호우시엔 감전사 우려가 커진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2019년 여름 장마시기인 6~8월 사이에 일어난 감전사고 사상자 수가 179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감전사고 사상자인 508명의 35.2%에 달했다. 감전사고 3건 중 1건이 장마철에 집중된 셈이다.
급류에 휩쓸리거나 산사태로 인해 숨지는 사망 사고는 이번에도 발생했다. 이에 소방당국 관계자는 "침수된 도로와 지하차도, 교량 등은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엄격히 금지할 필요가 있다"며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피하고,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