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윤선정 인턴기자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실내활동이 늘자 홈피트니스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전세계 홈피트니스 장비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5억 달러(한화 약 7조 2000억원)에서 2027년 115억달러(약 15조원)으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성장률(CAGR)은 7.8%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홈피트니스 시장의 성장세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 기존의 트레이닝 전문업체뿐만 아니라 가전 업체의 기세가 매섭다. TV나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의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앱과 가전제품을 활용한 건강 관리 수요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TV를 활용해 집에서 피트니스·요가를 하거나 냉장고에 남은 샐러드용 재료의 재고를 확인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9월 홈트레이닝 앱인 '피트니스캔디' 앱을 선보인다. 월 구독료 2만~3만원(연간 구독료 20만~30만원)을 내면 스마트 밴드를 제공해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스마트 TV를 활용해 여러 운동을 즐길 수 있으며 신체 데이터, 식단·수면 분석도 손쉽다. LG전자는 AI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운동 콘텐츠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TV 연결 장치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소프트파워를 갖춘 한국 문화와 결합하면 글로벌 홈피트니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마케팅·콘텐츠 개발에 이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피트니스캔디' 앱도 K-팝 인기를 이끈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만들어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업계 관계자는 "홈피트니스는 학원에 등록하거나 값비싼 장비 없이도 손쉽게 할 수 있어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건강 관리 수요가 다시 늘고 있는데다 K-콘텐츠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국내 기업들이 홈피트니스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