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질끈 감은 오은영…"고아원에 맡기든가" 금쪽이 앞 부부싸움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7.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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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아이 앞에서 부부 싸움을 할 뿐만 아니라 고아원을 언급하며 막말을 하는 부모의 모습에 오은영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부모의 싸움에 노출된 금쪽이의 사연이 그려졌다.

오늘의 주인공인 금쪽이 부부는 10살 차이 연상연하 부부였다. 금쪽이 母는 초등학교 1학년인 금쪽이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실제로 금쪽이는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처럼 친구들에게 말을 걸었으며, 수업이 시작돼도 교실을 배회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아이가 온종일 안 웃는다"며 "전반적으로 축 처져있고 혼자 동떨어져있는 느낌"이라고 '소아 무기력증'을 의심했다.

이어 키즈카페로 향하는 금쪽이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금쪽이가 안전벨트가 잘 안된다고 했으나 금쪽이 母는 도움을 거절했고, 금쪽이 父는 "손이 안 닿는데 이런 건 해줘야지"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쪽이 母는 "언제부터 해줬다고"라고 반박했고, 금쪽이 父는 "왜 짜증을 내냐"며 발끈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금쪽이 부부는 과격한 부부싸움으로 경찰이 오기도 했다고. 금쪽이 母는 "하루종일 서로 권투처럼 몸싸움을 하다가 중재해줄 사람이 없어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금쪽이 母는 급기야 금쪽이에게 직접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한 적 있다고.

심지어 금쪽이 父는 "아이들은 고아원에 맡기든가"라고 말하는 등 아이들 앞에서 서슴없이 이혼 이야기를 꺼냈고, 오은영 박사는 "아이 문제보다 부부 갈등이 더 깊어 보인다"며 눈을 질끈 감았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부모의 지나친 부부싸움에 금쪽이도 피로감을 호소했다. 금쪽이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게 제일 싫다"며 "입술에 피도 나고 다친다. 119 아저씨도 왔다. 엄마 아빠가 '우리 그냥 떠나자'고 말했을 때 가장 슬펐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살면서 부부가 다툴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상황이다"라며 "'고아원에 맡기든가'라는 말은 홧김에 한 말이겠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는 아이들은 엄청 불안한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금쪽이 부부는 가상 죽음을 체험함으로써 지난 삶을 반성했고, 매일 게임을 통해 스킨십을 하는 등 가정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들 부부에 "유질서, 유조절, 유학습으로 생활 규칙을 지속적으로 지키길 바란다"고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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