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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플러스 가격이 착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귀에 꽂히는 노래들이 있다. 한참 장을 보다가 귀를 기울이니 가사가 독특했다. 가사에는 주로 각 대형마트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연달아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면 얻을 수 있는 각종 혜택들, 저렴한 가격, 쾌적한 환경 등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반복되는 멜로디에 흥을 맞추다 보면 중독되기 십상이다. 한동안 쇼핑 후 집에 돌아와서도 그 노래들을 흥얼거리곤 했다. 해당 노래의 제목도 찾고 온라인에서 스트리밍해서 계속 듣고 싶어 검색을 해봤더니 이런 증상을 겪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브랜드 송은 각사의 이미지, 상품, 브랜드를 홍보하는 마케팅 수단 중의 하나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대부분 업체들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이용해 브랜드 송을 송출하지만 대형마트는 고객이 직접 점포에 찾아와 장을 보는 내내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어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
이마트 역시 다수의 브랜드 송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홈페이지 내 '이마트 브랜드 뮤직' 코너에 브랜드 송 리스트를 올려두고 "이마트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쇼핑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더하기 위해 탄생한 음악"이라며 "김형석 프로듀서와 함께 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음원은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마트 브랜드들은 밝고 경쾌한 멜로디를 통해 소비자들이 대중가요처럼 흥얼거리게 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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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관계자는 "브랜드 송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강화하고, '저렴한 가격은 홈플러스'라거나 '쾌적한 쇼핑은 홈플러스' 등 특정 이미지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 마트에서 나오는 브랜드송들은 동요에 가까운 편곡에 장을 보는 고객들에게 다소 피로감을 줄수 있는 반복적인 후렴 위주의 곡이었던 반면, 지난해 롯데마트 브랜드송 공모전을 통해 공개된 브랜드송들은 대중가요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중독적인 멜로디로 많은 화제가 됐다"며 "해당 브랜드송들은 소비자들의 머리속에 롯데마트를 맴돌게 하는 각인 효과와 함께 매장 쇼핑을 할 때 쇼핑의 즐거움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유통채널의 브랜드 송 활용은 국내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일본의 할인 유통체인 '돈키호테'다. 돈키호테는 "돈 돈 돈 돈키 돈키호테, 늦은 밤에도 즐거운 가게(ドンキホ?テ, ?夜中過ぎても ?しいお店)" 등의 가사를 지닌 중독성 높은 노래를 사용한다. 저렴한 상품과 친절한 직원이 가득하며 언제나 문을 여는 가게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