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미쓰백 역할 위해 설거지할 때도 담배 물어…지금은 끊어"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7.0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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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한지민(40)이 영화 '미쓰백'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한지민은 데뷔 이후 자신감을 얻은 작품으로 드라마 '대장금'을 꼽았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에 비해 너무 큰 그릇이어서 다 담아내지 못했다"며 "조연을 하면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때 연기를 배우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곡차곡 연기 활동을 이어온 한지민은 2018년 개봉한 영화 '미쓰백'으로 평소 이미지와는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영화는 아동학대라는 소재와 여배우 단독 주연이라는 이유로 투자사나 배급사를 찾기 어려웠다고.

한지민은 "그 역할을 제가 맡으면서 투자자들이 빠지겠다고 했다. 배급사도 안 정해져서 개봉이 계속 미뤄졌다"며 "대중이 저한테 기대하고 떠올리는 이미지가 뭔지 알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다. 투자자들도 그걸 염려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지민 "미쓰백 역할 위해 설거지할 때도 담배 물어…지금은 끊어"
그는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담배를 종류별로 피웠다며 "영화에서 등장 자체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습할 곳이 없었다. 담배 피우는 분들만 만나면 '한 번만 알려달라', '구석에 가서 침을 뱉어보겠다'고 했다"며 "흡연자 분들이 많지 않냐. 이질감이 생기면 영화 촬영에 못 들어가겠다고 생각해서 설거지 할 때도 담배를 물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한지민은 연기 보다 흡연이란 행위에 관심을 많이 받았다며 "지금은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그때는 포커스가 다 담배로 갔다. '지금은 그래서 담배 끊으셨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끊었다"고 웃어보였다.

영화 '미쓰백'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5관왕을 석권했던 한지민은 "영화가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가 더 잘됐을까'하는 생각에 수상 소감을 말할 때 눈물이 났다"고 뭉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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