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서유경 교수,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번역본 출간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 2022.07.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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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는 최근 후마니타스학과 학과장 겸 문화창조대학원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전공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서유경 교수가 번역한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출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서 교수가 출간한 첫 번역본은 절판됐다. 이번 번역본은 한층 더 정확한 번역으로 복간됐다.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현대 정치철학의 거장 한나 아렌트의 박사학위논문으로 철학자로서 그가 쓴 최초의 저작이다. 논문의 핵심적인 주제인 이웃사랑은 후기 저작의 주요 화두인 세계 사랑의 원형이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함께 구성하는 세계로서의 공영역이라는 그의 정치철학에서 중추를 이루는 개념이 이 논문에서 싹을 틔웠다.

아렌트는 20세기 정치사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다. 작가이자 평론가 그리고 철학자인 그는 지난 1933년 나치 정권을 피해 파리로 망명해 벤야민 등 다른 유대 망명 지식인과 교류하며 '전체주의의 기원', '인간의 조건', '혁명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칸트 정치철학 강의' 등 다수의 저작을 발표했다.



한나 아렌트 전문가로서 국내외로 명성을 쌓은 서 교수는 아렌트 정치 미학과 시민정치철학세미나를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을 비롯해 '책임과 판단', '과거와 미래사이' 등 아렌트의 저서 세 권과 아렌트 해설서인 '아렌트와 하이데거', '아렌트 읽기'를 우리말로 옮겼다.

또한 '아렌트 정치행위 개념 분석', '약속의 정치학: 한나 아레트의 로마커넥션과 그 함의', '버틀러J, Butler의 '수행성 정치'이론의 정치학적 공헌과 한계' 등 아렌트 정치철학 관점에서 작성된 연구논문을 다수 출간했다.

지난 2016년 세계정치학회에서 발표한 논문 'The political Aesthetics of Hannah Arendt: How is Her Concept of 'Human Plurality' to Be The Condition for it?'은 2018년 독일에서 영문으로 번역·출간됐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 필로소픽 관계자는 "아렌트 특유의 문장이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원서의 편저자들은 물론이고 한국어판의 번역자이자 국내 아렌트 연구의 권위자 중 한 명인 서유경 교수의 해설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전히 인기 높은 철학자 아렌트의 사유 세계에 첫발을 내딛으려는 독자에게는 도전적인 입문서가 될 것"이라며 "아렌트의 기존 독자나 연구자에게는 아렌트의 사유 세계를 다시금 새로이 보게 하는 또 하나의 필독서"라고 덧붙였다.
경희사이버대 서유경 교수,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번역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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