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조짐 뚜렷…신규환자 2만명 육박할 듯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07.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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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2.7.3/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2.7.3/뉴스1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유행 감소세가 멈추고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일상회복에 이어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이 감소하는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이동량이 더 늘 경우 본격적인 재유행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9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7213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5880명 늘었다. 일주일 전 같은 시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다.



발표일 기준 화요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주 만에 1만명을 넘었다. 자정까지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최대 2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 만약 2만명을 넘는다면 지난 5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면역이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고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가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고 있는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가동으로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환기를 적게 하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

대부분의 일상을 회복한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이동량과 사적모임이 늘어난 점도 유행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이 올 경우 하루 확진자가 15만~20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직 의료 체계 여력은 충분하지만 일상회복과 일반의료체계 전환으로 재유행에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방역당국은 권역별 병상 공동 활용 체계를 마련하는 등 재유행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병상을 마련하고 있고 의료 체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권역 내에서 대응이 어려운 경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중앙공동대응상황실을 통해 권역 간 병상 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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