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나미노 또 '절망'... 새 팀에서조차 '가시밭길' 우려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2022.06.2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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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미나미노 다쿠미. /AFPBBNews=뉴스1리버풀 미나미노 다쿠미. /AFPBBNews=뉴스1


일본인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27)가 리버풀을 떠나 AS모나코 이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일본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꾸준한 출전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지만, 새 둥지를 틀게 될 모나코가 대대적인 공격진 보강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탓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8일 "미나미노는 모나코로 이적한 뒤에도 가시밭길이 예고됐다"면서 "모나코가 초대형 보강들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자칫 이적 후에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버풀을 떠나 모나코로 이적하더라도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20년 1월 리버풀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한 미나미노는 최근 공개적으로 자신의 처지에 아쉬움을 드러낼 만큼 주전 경쟁에서 애를 먹었다. 지난 2020~2021시즌엔 EPL 9경기(선발 2경기)에 그친 뒤 사우스햄튼으로 임대 이적했고, 지난 시즌 역시 11경기(선발 1경기) 출전에 그쳤을 정도.

결국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을 떠나 꾸준하게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추진했고, 최대 1800만 유로(약 247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모나코 이적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문제는 모나코가 미나미노 외에 또 다른 공격진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나코는 최근 오렐리앙 추아메니(22)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키면서 무려 1억 유로(약 1361억원)의 이적료 수익을 올렸다. 모나코 구단은 이를 대규모 전력 보강에 쓸 계획인데 특히 공격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이미 현지에선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나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 등의 모나코 이적설이 제기된 상태다.

가뜩이나 기존 공격진들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인 데다, 새로운 공격수들이 더해지면 그만큼 미나미노의 출전 시간 역시 또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일본 내 우려 목소리다. 모나코엔 이미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득점 2위(25골)에 오른 위삼 벤예데르를 비롯해 케빈 폴란드, 소피앙 디오프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자리한 데다 대형급 공격수들의 이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매체는 "미나미노는 모나코 이적 후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게 아니라 다시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출전 기회를 위해 이적을 추진했고, 모나코 이적도 결정됐지만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리버풀 미나미노 다쿠미(왼쪽). /AFPBBNews=뉴스1리버풀 미나미노 다쿠미(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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