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도 전기료 연료비 조정단가↑…고무적"-메리츠證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2.06.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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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사진=뉴시스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사진=뉴시스


메리츠증권이 28일 전기료 일부인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과 관련 "고물가에도 필요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전력 (21,250원 ▼100 -0.47%)은 2022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5원/kWh 인상(0원→5원)했다. 2021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의 요금 인상"이라며 "기존 분기별 조정단가 상하한인 3원/kWh이 폐지되고 연간 상하한인 5원/kWh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참고로 상하한을 무시한 조정단가 인상 요인은 약 33.6원/kWh"이라며 "연간 상하한에 이미 도달해 2022년 4분기 조정단가 추가 인상이 어렵지만 +4.9원/kWh의 기준 연료비 인상이 예정돼있다"고 더했다.

문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연간 전력 판매량은 약 540TWh"라며 "평균판매단가(ASP)가 +1원/kWh 상승한다면 연간으로 약 5400억원, 분기별로 약 1300억원의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정단가 +5원/kWh 인상이 2022년 3분기 영업이익에 미치는 효과는 약 65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기존에도 2022년 3분기 +3원/kWh, 2022년 4분기 +2원/kWh의 조정단가 인상을 예상한 만큼 이번 발표가 향후 이익 전망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했다.

문 연구원은 "2022년 영업적자 컨센서스가 약 23조1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조정단가 인상 효과가 미미해보일 수 있지만 일단 인상이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고물가에도 전기료 인상 필요성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연내 추가적 인상 발표 가능성은 낮지만 연말 전후로 기준 연료비 인상에 대한 논의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문 연구원는 "전력도매단가(SMP) 상한제 발표도 기대된다. SMP 상한제 실시로 향후 유가와 천연가스 값 추가 상승시에도 한국전력의 실적 하락폭은 과거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정부는 7월 내 '새 에너지 정책 방향'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원전 발전 비중 확대 등 한국전력에 친화적인 정책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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