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여성가족부
실제로 김 장관은 취임 이후 40여일간 다양한 내·외부 현장을 돌아다녔다. 첫 시작은 여가부 직원들이었다. 특히 간부진이 아닌 실무진과 국별로 총 6차례에 걸쳐 격의 없이 만나며 내부 직원들의 생각을 듣고 공유하는데 공을 들였다.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한 가운데 "새로운 시대에 맞는 부처 대전환"을 과제로 던진 만큼 '내부 직원 격려'가 최우선 과제였다. 직원 간담회에선 주로 업무 애로사항과 함께 내부 구성원들의 관점에서 보는 조직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한 여가부 직원은 "인사청문회 때 느꼈던 차가운 이미지보다 훨씬 친근하고 솔직해서 의외였다"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왼쪽)이 지난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여성가족부
일단 조직 개편 등으로 어수선한 여가부 내부에선 김 장관의 현장 행보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또 다른 여가부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도 현재와 다르게 변화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보인다"면서 "젠더갈등 해소방안과 조직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소통·개방·실용(전문가) 장관'을 전면에 내건 김 장관이 부처 폐지란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여가부 안팎에서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