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탄소중립·ESG경영', 중진공이 날개 달아준다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2.06.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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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이(오른쪽 첫번째) 지난 5월19일 반월협동조합 현장 투어에 나선 모습./사진=중진공 제공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이(오른쪽 첫번째) 지난 5월19일 반월협동조합 현장 투어에 나선 모습./사진=중진공 제공


"표면처리 등 뿌리산업은 제조 공정에 많은 에너지가 투입되고,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이다. 하지만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동참하겠다."(설필수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반월도금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이하 반월조합)은 대한민국 1호 표면처리협동화단지다. 1979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협동화사업 실천계획 승인을 통해 설립됐다. 60여개 회원사가 주로 자동차·가전제품·의료기기·액세서리 등의 표면처리를 하고 있으며 공동 폐수처리 시설, 수전설비·실험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반월조합은 탄소중립·ESG경영은 중진공의 전폭적인 지원없인 불가능했다. 중진공은 지난해부터 제조현장의 탄소저감을 지원하기 위해 진단에서 컨설팅, 시설 도입 지원까지 종합적인 정책사업을 개발했다. 올해 관련 예산으로 전년 대비 530% 늘어난 약 2000억원을 확보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10개 회원사가 중진공 경기서부지부의 탄소중립수준진단에 참여하면서 탄소중립·ESG경영에 동참했다. 이번 탄소중립수준진단에서 전기히터 설비교체, 스크러버 운전방법 개선, 인버터 공기압축기 및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629톤 가량의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이 제공됐다.



또 지난 10일에는 탄소중립·ESG경영 동참 선언의 후속조치로 반월조합 및 회원사 임직원, 중진공 경기서부지부 직원 30여명이 산업단지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하반기에는 반월조합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단을 추가로 실시하고, 업종별, 기업단지별 탄소중립과 ESG경영을 확산할 계획이다.

설필수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사진=중진공 제공설필수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사진=중진공 제공
중진공의 탄소중립수준진단은 공정·장비별 에너지사용 현황을 분석해 에너지저감 방안을 도출하고, 맞춤정책을 연계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영·기술 진단 전문가와 에너지·탄소저감 진단 전문가가 중소기업에 방문해 에너지효율 향상과 공정개선 2가지 관점에서 기업 맞춤형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해 무료로 제공한다.

진단 대상은 저탄소 공정 전환이 필요한 설립 4년 이상의 제조 중소기업이며 다수의 공정과 장비를 갖추고 월별 에너지사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진단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소재지의 중진공 지역본·지부로 신청하면 된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세계는 디지털 전환, 저탄소 및 ESG경영 확산 등으로 경제구조가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제구조 전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진공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올해 전국 33개 지역본·지부를 통해 업종과 기업단지 중심으로 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말에는 업종별 탄소저감 방안을 도출해 대내외에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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