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누리호(KSLV-Ⅱ) 2차 발사 결과를 영상으로 보고받은 후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1/뉴스1
2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전날 누리호 임무 성공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항우연 관계자들 간 화상 연결이 예정보다 몇 분 늦어졌다. 항우연 연구진이 고도 700㎞ 목표궤도에 투입한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원격수신정보 분석에 시간을 더 할애했기 때문이다.
항우연 핵심 관계자는 "정보 분석에 시간을 더 쓰면서 윤 대통령께서 약간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상 연결을 하면 보통 대통령이 의자에 혼자 앉아 메시지를 읽는데, 이번엔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한쪽에 모두 일어서서 축하해준 게 많이 색달랐다"며 "윤 대통령도 준비된 원고를 읽지 않고 즉흥적이고 자유롭게 우주 지원을 약속하더라"고 했다.
(고흥=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참관을 마치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 방문으로 '과학자 병풍'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21.10.21/뉴스1
문 전 대통령에 앞서 로켓 발사가 있었던 시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이다. 이 전 대통령은 나로호 1차(2009년 8월), 2차(2010년 6월), 3차(2013년 1월) 모두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결과를 보고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시기 로켓 발사는 없었지만 나로우주센터 격려 방문은 몇 번 있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항우연 전 원장은 "지난해 1차 발사는 누리호 보다 불필요한 논란거리가 만들어졌다"면서도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연구진과 기술진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이어 "우주 분야는 경제안보뿐만 아니라 산업적 가치도 커서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나로호(KSLV-I) 발사 순간에 의자에 앉아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 사진=머니투데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