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 콩거 코치. /사진=미네소타 구단 홍보팀 제공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행크 콩거(34·한국명 최현) 1루 코치가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경험을 회상했다. 콩거 코치는 2020~2021년 두 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배터리 코치로 활동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콩거 코치는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 내 원정팀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로 롯데를 포함한 KBO 리그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과 환대를 꼽았다. 그는 "내가 살았던 부산의 아파트에서 만난 주민들은 물론, 쇼핑을 하거나 장을 보러 가도 나를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팬들의 진심 어린 친절과 응원에 늘 고마웠고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한국계 미국인인 콩거 코치는 한국 생활을 통해 아버지와의 관계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식사 시간 때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어야 하는 등 항상 어른에 대한 공경심과 예의범절을 강조했다. 당시 나는 미국에서 살았고, 미국 친구의 가정은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한국에서 2년간 살아보니 왜 그토록 아버지가 어른에 대한 예의범절을 강조하셨는지 이해하게 됐다. 어른을 공경하고 배려하는 한국인의 예의범절은 정말로 아름답고 훌륭한 문화"라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롯데 시절의 최현(행크 콩거) 코치. /사진=OSEN
롯데가 지금보다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한 조언을 묻자 그는 "현재 롯데의 성적은 분명 그들이 원하는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롯데에는 이대호(40)와 전준우(36) 같은 베테랑은 물론 어린 유망주들도 많다. 때문에 신구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면서 현재 진행 중인 리빌딩 과정이 결실을 맺는 향후 2~3년 내에는 분명 지금보다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콩거 코치는 미네소타 코치 생활에 매우 흡족해 했다. 그는 "미네소타 구단은 조직력이 매우 좋은 팀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물론 프런트 오피스 직원들 모두 다 친절하고 나에게 잘해준다. 이들과 어울리며 지도자로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매일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네소타는 현재 시즌 38승 30패(승률 0.559)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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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 콩거 코치. /사진=미네소타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