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부제: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에서 참여 주민 및 어린이들과함께 손을 흔들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9/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새롭게 마련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주민 초청행사를 열고 '소통하는 대통령'을 약속했다. 취임 40일 만에 '집들이'를 하면서 본격적인 용산 시대를 알렸다.
대통령실은 19일 오후 4시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 행사를 개최했다. 용산 주민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LG유플러스 등 인근 직장인과 소상공인 300여명, 어린이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이전 이후 지역주민을 초청하는 첫 행사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부제: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에서 '어린이가 꿈 꾸는 대한민국' 그림 전시를 관람한 뒤 어린이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9/뉴스1
윤 대통령은 "우리가 어려운 입장에 있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뿐만이 아니라 이 세계 시민들을 우리가 하나라는 연대 의식을 가지고 서로 힘을 합칠 때 우리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더욱 행복하고 발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부제: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에서 용산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먹거리 장터 및 플리마켓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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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하자마자 용산 청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대통령으로서 기존 청와대에서는 단 한 순간도 일하지 않은 셈이다. '일단 청와대에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판단으로 용산 이전을 밀어붙였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대통령실 이전 현실화는 윤 대통령의 집권 초 추진력을 상징하는 성과가 됐다.
다만 일정 부분 초기 혼란은 불가피했다. 용산 청사는 5층 집무실과 1층 기자실 등 최소한의 공사만을 마친 상태에서 임기가 시작됐고 한 달가량 상당수 대통령실 직원들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등에 흩어져 근무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2층 대통령 주 집무실은 물론 5층 접견실, 보조 집무실과 3, 4층부터 6~8층까지 각 수석실과 기획관, 비서관 등이 사용하는 업무 공간 공사가 모두 마무리 단계다. 외부에 나가 있던 직원들도 용산 청사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구내식당 등 일부 시설이 이달 말까지 공사가 계속되지만 대통령실의 본래 업무 공간은 대부분 정비가 됐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부제: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에서 참여 주민 및 어린이들과함께 손을 흔들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9/뉴스1
아울러 한창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한남동 관저는 다음 달 공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떠나 7월 말 한남동 관저로 입주할 예정이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윤 대통령의 생각대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상당한 변화를 불러왔다. 당장 기존 청와대가 개방돼 전국 각지에서 국민이 찾아오는 명소로 등극했다. 용산공원도 개방돼 120년 만에 시민들의 접근이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정권이 바뀌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가시적 효과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부제: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 가족 및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9/뉴스1
물론 정제되지 않은 발언에 일부 우려도 나오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생각을 바로바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은 '윤석열 정부 40일'의 가장 상징적인 모습으로 꼽힌다.
참모들과 소통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한 건물에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함께 있게 되면서 보다 활발한 의견 교류와 업무 지시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소통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정권 초 쇼에 그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투명하게 방향을 잡고 초기 성과를 가꾸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집들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사정이 생겨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참석하기로 한 김건희 여사는 따로 챙겨야 할 일이 있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