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K콘텐츠 7편 투자"…티빙 "국내 독보적 1위 될 것"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06.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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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오늘부터 티빙에서 파라마운트+ 서비스…"1개 요금으로 2개 OTT 본다"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아시아 총괄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2022.06.16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아시아 총괄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2022.06.16


미국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파라마운트+'가 16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한국에 진출한 넷플릭스와 '디즈니+'처럼 직접 진출이 아닌 국내 OTT '티빙'을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티빙의 구독료만 내면 파라마운트+까지 2개의 OTT 콘텐츠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양사는 또 공동투자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를 시작으로 앞으로 2년 내 7개 가량의 'K-콘텐츠'를 함께 만들 계획이라면서 작품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라마운트+와 티빙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픈을 기념해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행사에는 양지을 티빙 대표를 비롯해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 & 북유럽·아시아 총괄대표,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 등이 참석했다.



파라마운트+는 현재 미국·캐나다·라틴아메리카·북유럽·호주에서 서비스 중이며, 아시아권 서비스는 한국이 처음이다. 마크 스펙트 총괄대표는 "한국 진출은 파라마운트+의 사업 방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아시아 서비스 확장을 고려할 때 한국은 파라마운트+ 출시에 완벽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는 한국을 포함 연내 60개국에 진출하며, 아시아에선 한국에 이어 내년 인도에 진출할 계획이다.

"파라마운트 인기작, 한국서 리메이크"
배우 하예린, 공정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2022.06.16배우 하예린, 공정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2022.06.16
스펙트 대표는 독자 플랫폼이 아닌 티빙과 제휴 배경으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선구적 모델"이라며 "파라마운트+는 전략적으로 어느 국가에 언제 진출할지를 정하고, 시장별로 진출 방식을 선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CJ ENM과의 파트너십은 단순히 티빙을 통해 파라마운트+를 출시하는 것만이 아닌 오리지널 시리즈 및 영화 공동 제작, 콘텐츠 라이센싱 및 배포를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는 파라마운트+의 최신 라인업과 독점 콘텐츠는 물론 '미션 임파서블' '탑건' '트랜스포머' '대부' '포레스트 검프' 등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대표작들과 'CSI' 'NCIS' 등의 CBS 인기 시리즈, '스폰지밥' '사우스파크' 등 애니메이션, MTV의 영 어덜트 시리즈 및 쇼타임 등을 볼 수 있다. 티빙 베이직 요금제 이상 사용자는 추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는 올해 하반기 티빙과 공동투자한 이준익 감독의 연출작 '욘더'를 공개하는 등 2년간 7편의 한국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 폭넓은 IP(지식재산)을 활용해 파라마운트+의 프랜차이즈 작품을 한국에서 리메이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이범 대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여러 시장에서) 로컬 콘텐츠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티빙은 오랜 기간 데이터를 쌓으며 한국 시장을 잘 알고 있는 플랫폼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바탕으로 현재 4000만명인 파라마운트+의 글로벌 가입자를 2024년 1억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도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으로 국내 독보적 1위 OTT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 유료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티빙, LGU+와도 제휴…OTT 위기론? 한국은 잠재력 여전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2022.06.1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2022.06.1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양 대표는 전날 제휴계획을 공개한 KT에 이어 "LG유플러스와도 전략적 제휴를 확정했다. 앞으로 KT와 LG유플러스 고객 들이 티빙과 파라마운트+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KT는 5G 무제한 요금제 고객에게 티빙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의 제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CJ ENM은 네이버, JTBC 등과도 지분투자 등을 통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OTT 산업을 두고 엔데믹과 함께 '위기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양 대표는 "국내 OTT 구독자는 IPTV 가입자 절반 이하다. 이를 잠재적 고객이라 보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 역시 "한국은 전체 가구 수나 인구 환경 대비 (잠재 고객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며 "구독 뿐 아니라 스트리밍, 광고 기반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시장도 있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만큼 잠재력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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