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탄소년단 유튜브 'BANGTANTV'(방탄티비) '찐 방탄회식' 영상
방탄소년단은 14일 오후 9시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BANGTANTV'(방탄티비) 채널에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앤솔로지 형식의 신보 'Proof'(프루프)를 발매했다. 이 앨범을 끝으로 방탄소년단 단체 활동의 1막을 마무리했다.
(로이터=뉴스1) 이동원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해 '버터' 공연을 펼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슈가는 "이야기를 2년 동안 너무 못했어서 엄청 답답했다. 그걸 이야기할 수도 없고 어떤 선택들을 했을 때 남아 있지 않은 상황들이 분명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미련들. '그래미 어워드'는 노미네이트가 됐는데 한 번 해보자고 하고 안 되고 나서 또 도전해보고. 안 된 상황에서 좀 지쳤던 것 같다"고 거들었다.
슈가는 그러면서 "어떠한 걸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를 안 해야 하는데"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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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탄소년단 유튜브 'BANGTANTV'(방탄티비) '찐 방탄회식' 영상
RM은 "방탄소년단이 'Dynamite'(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Butter'(버터),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를 하며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 내가 항상 가사를 쓰는 것도 그렇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진 거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라고 털어놨다.
RM은 "K팝도 그렇고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도록 놔두지 않아야 하는 것 같다.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아침에 나와 헤어 메이크업을 하고 그러면 인간적으로 성숙할 시간이 없다"며 "내가 생각을 많이 하고 시간을 보낸 다음에 숙성해 나와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는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이제 방탄소년단을 10년 하다 보니까 숙성이 안 되더라. 지금 우리가 최전성기를 맞은 시점에서 세상에 어떤 식으로든 기능해야 할 것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고 내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위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기자실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해 각각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위싱턴특파원단 제공)2022.6.1/뉴스1
RM은 이에 "지쳤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죄짓는 것 같으니까"라고 말했다.
슈가는 "제일 힘든 게 가사 쓰는 거다. 말이 안 나온다"라며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데 쥐어짜고 있는 거다. 그게 너무 괴로운데 일 자체가 그런 거니까"라고 밝혔다.
특히 슈가는 "난 한 번도 2013년부터 작업하며 한 번도 너무 재밌다고 생각하며 작업한 적이 없다. 항상 괴로웠고 항상 쥐어짰다"며 "근데 지금 쥐어짜는 거랑 8년 전 쥐어짜는 거랑 너무 다르다. 그때는 할 말이 있는데 스킬적으로 부족해 쥐어짜는 것이었고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고백했다.
/사진=방탄소년단 유튜브 'BANGTANTV'(방탄티비) '찐 방탄회식' 영상
지민은 "그동안 우리가 많이 부딪히고 대화하고 싸우고 이런 과정들에 사실 다 팬 분들이 섞여 있었다. 그런 의미를 그냥 곧이곧대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알아 달라는 건 아니고"라며 "이런 이야기를 다 전달할 수 없고 다 말할 수 없고 엄청 슬픈 것 같다.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게 어렵다"며 눈물을 보였다.
"쉬고 싶다 하면 미워할까봐" 끝내 눈물 RM도 "내가 쉬고 싶다고 하면 여러분이 미워하실까 봐, 죄짓는 것 같아서.. 각자 멤버도 마찬가지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우리가 논현동 작은 데서 살다가 백악관까지 가고"라며 "'Yet To Come' 가사에 다 들어가 있다. 이 버전이 내가 생각하는 이 버전의 우주의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RM은 "난 내가 여전히 하고 싶고 지키고 싶은 건 우리가 같이 함께 진심으로 무대에 서고 회식에서 얘기했을 때 어떤 법칙과 상관없이 행복하게 얘기하고 행복하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울었다. RM의 말에 제이홉, 정국 등 멤버들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