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판곤 매직'... 말레이시아 43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진출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2022.06.1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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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말레이시아축구협회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말레이시아축구협회


김판곤(53)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으로 진출했던 2007년 대회를 제외하고 말레이시아가 예선을 거쳐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하는 건 무려 43년 만이다.

말레이시아는 1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타디움 나시오날 부킷 잘릴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3차예선 E조 3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4-1로 완파했다.



앞서 투르크메니스탄을 3-1로 꺾고 바레인에 1-2로 졌던 말레이시아는 방글라데시와의 최종전 승리로 승점 6점을 기록, 바레인(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열리는 3차예선은 각 조 1위와 6개 조 2위 중 상위 5개 팀에 본선 진출권이 돌아가는데, 말레이시아는 다른 조 2위 팀들과 성적 비교에서 최소 5위 이상을 확보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불과 6개월 만에 말레이시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980년 쿠웨이트에서 열렸던 대회를 마지막으로 번번이 예선에서 탈락하며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7년 대회에 본선에 진출하긴 했으나 당시엔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한 대회여서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오른 대회였다.

이후에도 말레이시아는 2011년과 2015년, 2019년 대회 모두 예선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본선 무대는 밟지 못했는데, 김 감독이 부임한 뒤에야 비로소 예선을 통과해 내년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말레이시아 더스타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며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 본선에 나서는 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던 2007년 대회를 제외하고는 지난 1980년 쿠웨이트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의 아시안컵 예선 통과를 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진=AFC말레이시아의 아시안컵 예선 통과를 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진=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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