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25년 네이버페이 이용액 100조 연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2.06.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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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박상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제공=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파이낸셜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박상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제공=네이버파이낸셜


그동안 경쟁사 대비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았던 네이버파이낸셜이 새로운 수장과 함께 간편결제 1위 사업자로서 대세를 굳히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네이버라는 국내 최대 포털과 '스마트스토어'와 '스마트플레이스' 등 네이버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SME(중소상공인) 대상 서비스 경쟁력 강화, 네이버 외 가맹점 확대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네이버페이 이용액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계산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박상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 구원투수 박상진 대표…"결제영역서 글로벌 최고 수준 갖춘다"
2015년 네이버페이를 출시했던 네이버는 2019년 11월 금융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을 독립법인으로 분리했다. 네이버 입점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과 혁신금융을 이용한 후불결제 서비스 등을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경쟁사 대비 금융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출범 산파역할을 했던 최인혁 전 대표를 대신해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 출신 '재무통'이자 네이버파이낸셜 출범부터 사내이사를 거쳤던 박 대표를 네이버파이낸셜의 구원투수로 낙점했다. 박 대표는 지난 3월14일 공식 취임했다.



정확히 취임 3개월만에 네이버파이낸셜이 나아갈 비즈니스 방향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 대표는 "결제 영역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연내 대만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현지 결제 연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 "25년까지 네이버페이 이용액 100조 달성…필요하면 금융 라이선스도 획득"
네이버파이낸셜은 우선 네이버 외부로 결제처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의 경우 콘텐츠·보험 등 정기결제나 여행·문화·교육 등 생활결제 등을 네이버페이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오프라인 가맹점도 이용자 생활동선을 고려해 확대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지난 5월 네이버페이 월 이용액이 사상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며 "아직 확보해야 할 결제처가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성장 여력이 크다"고 했다. 이어 "2025년까지 네이버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네이버페이 연간 이용액은 38조원이었다.


네이버파이낸셜 금융 서비스 주요 대상인 SME 고객수도 2025년까지 10만명에서 50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마이데이터 기반의 내자산 서비스도 경쟁력을 키워 MAU 1000만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서비스 라인업들도 공개했다. 우선 이달 중 네이버 오프라인 가맹점 플랫폼인 '스마트플레이스'에 입점한 250만 중소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우리은행·전북은행과 손잡고 출시한다. '스마트플레이스' 입점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한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는 하반기 중 선보인다.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도 이달 시작한다. 보험 보장 분석 뿐만 아니라 사용자 맞춤형 보험 정보와 팁을 제공한다. 마이데이터 기반 '내 자산' 서비스는 네이버쇼핑·네이버페이·금융콘텐츠의 사용자 트래픽을 연동해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조였던 SME 상생 방안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네이버파이낸셜의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투자와 해외 핀테크 제휴투자 기회도 모색하겠다"며 "기술력을 총동원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 사용자 데이터 관리 및 보호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금융업 라이선스를 직접 받을 생각도 있지만 아직은 기존 금융사와 협력관계를 통해 충분히 혁신 서비스를 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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