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루나'(LUNA) 트위터
테라폼랩스는 예고대로 지난 28일 오후 새로운 블록체인인 '테라 2.0'을 가동하며 새 루나 코인 발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 루나는 '루나 클래식'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일부 거래소에선 루나 가격이 60배까지 뛰기도했다. 이날 오후 5시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 0.5달러로 상장된 루나는 10분만에 30달러까지 폭등했다. 이후 루나 가격은 6시간 만에 80% 이상 떨어져 3.5달러를 기록했다가 소폭 반등해 6달러까지 올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기준 루나는 전날 대비 15.30% 오른 5.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루나 2.0은 현재 바이비트뿐 아니라 후오비글로벌, 게이트아이오, OKX, 비트루 등 약 10개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상태다.
지난 28일 오후 3시(한국시간) '테라 2.0' 체인 가동을 알리는 트윗이 테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다. /사진='테라'(Terra) 트위터 캡처
루나 시세가 급변하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또다시 비정상적인 '코인 투기'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연히 코인 투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해외 거래소들도 대놓고 거래 수수료를 노리고 루나를 상장한 것으로 보인다. 루나가 무슨 가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어 "(가상화폐) 시장 자체가 투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루나 폭락) 이슈를 덮어버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테라폼랩스) 운영자 처벌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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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도 "기존 루나 클래식 투자자들이 손해를 만회하려는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새 루나에 몰릴 수 있어 단기간 급등락을 피할 수 없다"며 "시세 급변 상황에서 아주 짧은 타임에 초단타매매를 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뒤따라 추가매수하는 경우 대부분 다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