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제로코로나' 이렇게까지…감염 몇건에 1800명 강제 이송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2.05.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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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베이징의 주거 지역 입구에서 방역요원들이 통제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베이징의 주거 지역 입구에서 방역요원들이 통제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베이징시가 코로나19 감염자가 몇 명 나오자 주민 1800명을 타 도시 격리 시설로 강제 이송했다. 그러고는 지방정부간 협업을 통해 재빨리 일을 처리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24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전날 질병통제예방센터 판단 아래 하이뎬구 유이서취 주민 1800명을 차량 100대에 나눠 태워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숙소 7곳으로 보냈다.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몇 건 나왔다는 게 이유였다. 1800명 주민은 앞으로 7일간 격리된 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베이징시는 우선 이들을 7일간 격리한 뒤 상황에 따라 후속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베이징과 허베이가 손잡고 일사불란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날 베이징시가 밝힌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48명(무증상자 7명)이다. 그보다 하루 전인 22일 감염자는 99명으로 지난달 25일 집단 감염이 본격화한 이후 이어오던 하루 감염자 30~70명대를 훌쩍 넘어섰다.

펑타이구의 경우 봉쇄·관리통제 중인 아파트는 모두 105개, 관련 주민 수만 20만6000명에 이른다. 이 지역 도매시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시장 관련 위험 인원 1만8000명은 격리시설로 보내졌다. 창핑구 내 12개 지하철역은 추가로 봉쇄됐다.

봉쇄 수위가 점진적으로 높아지면서 주민 스트레스와 불만 역시 커지자 중앙 정부 차원의 '동타이칭링'(제로 코로나) 정책 불가피성을 알리는 홍보전도 강화되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 온라인판 인민망은 "코로나19 기간 중 세계적으로 초과 사망자가 1820만명에 이르고 초과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120.3명이었다"며 "미국만 보더라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179.3명이었지만 중국은 0.6명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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