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가 22일 잠실 롯데전에서 투구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22일 경기 전 김태형(55) 두산 감독은 "공은 좋았다"며 제스처를 통해 기복이 문제임을 암시했다. 이어 "그날(17일)도 공은 좋았다. 한유섬에게 (적시타를) 맞은 다음부터 멘탈이 흔들렸다"며 "자기가 중심을 못 잡았다"고 지적했다.
이영하의 달라진 모습은 2회에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이닝의 선두타자 DJ 피터스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지난 등판이었다면 흔들렸을 상황, 그러나 이영하는 침착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그는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물론 기복은 여전했다. 3회와 5회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지만 4회와 6회에는 주자를 2명씩 내보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만들었고, 6회에는 2아웃을 잘 잡아놓고도 안타와 사구로 주자를 쌓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투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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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영하는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투구를 마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95에서 4.50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팀 동료들은 이영하를 도와주지 못했다. 2-4로 앞서던 두산은 9회 초 마지막 수비에서 필승조 홍건희가 주자 2명을 내보내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등판한 마무리 김강률이 2번 고승민에게 우측 담장을 총알 같이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허용, 스코어를 4-5로 만들었다. 결국 그대로 경기에서 패배하며 이영하의 승리를 챙겨주지 못했다.
두산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