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봉쇄 완전 해제'를 목표로 단계적 봉쇄 완화에 돌입한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중국의 4월 경제지표에서 코로나19 봉쇄 충격이 나타나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목표 성장률 5.5%를 1.5%포인트(p) 밑도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제시했었다. 그러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지난달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춘 4.5%를 새로운 전망치를 내놨고, 이를 다시 0.5%포인트 내렸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코로나19 관련 경제 피해를 감안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4%가 될 것"이라며 이 전망치는 코로나19 대응, 부동산 시장 안정 등 정부 정책 지원 가능성도 고려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4월 중국 주택착공·판매가 급감해 시장이 예상했던 신용성장률이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 중국 CPI는 석탄 부족 사태로 전력난이 심각했던 지난해 11월 2.3%까지 올랐었다. 이후 1.5%(지난해 12월), 0.9%(올해 1월), 0.9%(2월)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3월 다시 1.5%까지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약한 경제지표는 중국의 (경제) 성장목표와 '제로 코로나' 정책 사이에서의 긴장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2023년 2분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2023년 2분기 이전에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며 "리오프닝 이전에는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통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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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다른 IB들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앞서 중국 경제 성장 전망을 5.1%로 가장 높게 제시했던 씨티은행은 4.2%로 낮췄고, JP모건(4.6%→4.3%), 모건스탠리(4.6%→4.2%), 뱅크오브아메리카 (4.8%→4.2%) 등도 하향 조정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당초 4.3%로 제시했던 전망치를 3.9%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주요 IB 중 중국 연간 GDP 성장 전망을 4% 밑으로 제시한 건 노무라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