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안기고 떠나는 KS 에이스, 감동의 작별 인사 "언제나 쿠에바스 가족"

OSEN 제공 2022.05.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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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안기고 떠나는 KS 에이스, 감동의 작별 인사 "언제나 쿠에바스 가족"



첫 우승 안기고 떠나는 KS 에이스, 감동의 작별 인사 "언제나 쿠에바스 가족"


[OSEN=수원, 김민지 인턴기자]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31)가 떠나고 좌완 투수가 온다.


지난 18일 KT는 쿠에바스의 방출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장기화된 팔꿈치 통증. 지난달 4월 11일 1군에서 말소되어 재활에 힘썼지만,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쿠에바스의 빈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투수는 좌완 웨스 벤자민(29)이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은 작년부터 리스트에 있었다. 하반기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지난해 팀이 통합 우승을 해서 전력 교체 필요성이 없어져서 리스트에만 올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팀에 좌완투수가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었고 그게 선택의 이유가 됐다. 이미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하자면 롯데의 찰리 반즈와는 스타일이 다르고 KIA의 션 놀린과 비슷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추가 설명했다.


벤자민은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5차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111경기 32승 29패 평균자책점 2.90 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2시즌 동안 21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의 성적이다.


벤자민은 지난해 양현종과 함께 뛰었다. 이 감독은 “작년에 이미 양현종에게 벤자민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다. 둘이 친하다고 하더라”고 속사정을 설명했다. 실제로 벤자민의 SNS에는 양현종과 다정히 찍은 사진이 올라가 있다. 벤자민의 합류 일정은 6월 초로 예상된다.



쿠에바스는 팬들과 의미있는 작별 인사를 나눴다. 지난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5회 클리닝타임에 1루 응원단상에 오른 쿠에바스는 가족들과 함께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응원단상 옆 작은 전광판에는 “KT 위즈 팬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4년 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모든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온 저를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디에 있든 여러분을 쿠에바스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 할 겁니다. 그리고 이것은 작별이 아닙니다. 곧 만나요,사랑해요, 화이팅!”의 내용이 띄워졌다. 쿠에바스가 직접 팬들에게 전하는 편지였다.


경기 전 이 감독도 쿠에바스와의 작별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야구하면서 쌓은 정이 있어서 고민도 많고 아쉬움도 많다. 건강하다면 언제든 다시 보고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록 쿠에바스는 재활로 인해 떠나지만, 그가 보여준 KT에 대한 진심과 감사는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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