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女 올해 첫 '살인진드기' 사망…이런 증상 있다면 의심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5.17 06:44
글자크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주의 안내문. /사진=질병관리청 홈페이지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주의 안내문. /사진=질병관리청 홈페이지


강원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해 질병관리청이 야외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여성 A씨(69)는 최근 집 앞 밭에서 농작업을 하다가 인후통, 의식 저하, 어눌한 말투 등의 증세가 나타나 지난 9일부터 치료를 받다 일주일만인 지난 16일 사망했다.

A씨는 지난 9일 응급실에 왔을 때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이 있었고 1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나빠져 13일부터는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아왔다.



SFTS는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병한다. 열이 높게 나거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치명률이 높은 데도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것은 지난 2013년이다. 이후 지난해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77명이 목숨을 잃었다. 치명률은 18.4%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그 직전 해보다 29.2% 감소한 17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26명이 사망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의심환자가 내원할 경우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확인해 환자를 조기에 인지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야외활동을 할 때 (소매가) 긴 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 특히, 고령자는 감염 시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