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공 몰카 피해자, 던밀스 아내였다…"극단적 선택 두번해"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5.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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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뱃사공 인스타그램/사진=뱃사공 인스타그램


래퍼 뱃사공의 불법 촬영 의혹을 처음 제기한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자신이 피해자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앞서 "제 지인이 뱃사공한테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던밀스의 아내 A씨는 16일 새벽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 지인이라고 했던 불법 촬영 피해자는 사실 저였다"고 밝혔다.



A씨는 던밀스와 결혼 전인 2018년 뱃사공과 교제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해 7월쯤 뱃사공이 앨범 '탕아'를 발표하는 날 함께 바다에 놀러 갔다가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뱃사공이 자고 있던 자신의 사진을 찍어 한 그룹채팅방에 공유했다며 "(당시 저는) 모텔 침대 위에서 속옷을 탈의하고 이불을 허리까지 덮고 자고 있었으며 사진에는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문신이 많아 제 지인이라면 사진 속 여성이 저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저의 동의 없이 찍어서 동의 없이 공유했다. 나중에 제 사진을 공유하며 한 발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남편 휴대폰에서 불법 촬영 사진 확인"
/사진=A씨 인스타그램/사진=A씨 인스타그램
A씨는 2018년 말 지금 남편인 던밀스를 소개받아 연애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던밀스가 군에 입대하면서 휴대폰을 자신한테 맡겼는데, 여기서 문제의 그룹채팅방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들어가 있는 10명 이상의 단톡방에 가해자가 포함돼 있어 놀라 확인하게 됐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했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카톡방을 뒤져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 끝에 남편한테 불법 촬영 사진이 공유됐다고 말했다. 남편은 해당 톡방에서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죄책감 없어 보였다"…불법 촬영 피해 4년 만에 폭로 이유

가수 던밀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가수 던밀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A씨는 이후 수치심에 극단적인 시도를 두 차례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편이 알게 됐다는 게 너무 수치스러웠고, 남편의 지인들이 알 수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혼자가 아니라며 잘못한 것 없다며 안심시켜주기 위해 구청에 데려가 혼인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불법 촬영 피해를 뒤늦게 고백한 것에 대해서는 "뱃사공이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지만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일말의 죄책감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참아왔던 서러움이 터져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이라도 우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내가 받아온 고통을 안다면 이럴 수 있을까 싶어 참다못해 저격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0일 "한 유명 래퍼가 SNS로 만난 여성을 몰래 찍어 주변에 공유하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이어 "친한 동생도 이 래퍼한테 당했다. 증거물도 있다"며 "그 동생은 힘들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A씨가 뱃사공이라는 추측이 나왔고, 뱃사공은 논란 3일 만에 SNS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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