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외도에 극단 선택…남편 숨진 그 집에서 사는 아내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05.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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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 /사진=유튜브 채널 '실화 On' 캡처MBC '실화탐사대' /사진=유튜브 채널 '실화 On' 캡처


이혼 후 사실혼 관계로 아내와 재결합해 살던 남성이 아내의 외도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재조명됐다.

MBC 실화탐사대의 유튜브 채널 '실화 On'은 지난 11일 '이혼 후 재결합…내 아들 죽게 한 며느리의 외도'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는 아내의 외도로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아내와 한 차례 이혼을 했으나 아들을 정상적인 가정에서 키우고 싶다는 바람에 아내를 설득, 혼인신고를 다시 하지 않은 채 함께 사는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내는 A씨와의 가정 생활보다 다른 남자를 만나러 다니는 외도 생활에 더 집중했다. 심지어 아내는 A씨와 외도남을 비교하며, A씨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A씨와의 통화에서 아내는 "외도남이 262만원이나 하는 명품 가방 사줬다. 나한테 필요할 때 쓰라면 카드도 주는 사람"이라며 "그 사람은 (너처럼) 돈 없는 사람 아니다. 나 알지? 반반하게 생겨서 남자들이 좋아하는 거"라고 말했다.

MBC '실화탐사대' /사진=유튜브 채널 '실화 On' 캡처MBC '실화탐사대' /사진=유튜브 채널 '실화 On' 캡처
계속되는 아내의 외도에 A씨는 결국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는 유서에 "내가 살인자가 될 수 없어서 내 스스로 가요"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범죄심리전문가 오윤성 교수는 "남편의 입장에서 너무나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며 "칼로 찔러서만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다. (아내가) 말로써 사람을 죽인 거다"라고 분석했다.


영상에서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이어졌다. A씨의 아내가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했던 장소인 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었던 것.

A씨의 어머니와 누나가 집을 방문하자, A씨 아내는 "집에 들어오지 말고 밑에 내려가 기다려라. 자꾸 남의 집에 함부로 오지 마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연이 담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악마가 따로 없다. A씨 가족이 마음을 잘 추스르길 간절히 바란다",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다. A씨 아내는 천벌을 받을 것", "이후의 이야기도 들려줬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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