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AFP=뉴스1
영국 BBC는 지난 6일 '푸틴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알리나 카바예바는 누구인가?' 제하의 보도에서 그녀와 푸틴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에 대한 소문을 포함해 그녀를 둘러싼 갖가지 소문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무시해 왔으며 카바예바와의 관계는 "명시적으로 부인"했다. 특히 2008년 '푸틴이 전 부인 류드밀라와 이혼하고 카바예바와 결혼할 것'이라는 러시아 언론 '모스코프스키 코레스폰덴트(Moskovsky Korrespondent)' 보도를 푸틴과 카바예바 측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얼마 후 이 매체는 폐간됐고, 5년 후 푸틴과 류드밀라는 결별을 발표했다.
BBC는 "두 사람이 언제 처음 만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2001년 푸틴이 그녀에게 최고 영예인 '우정 훈장'을 수여했던 사진이 있다"며, 무려 20년 전부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푸틴과 카바예바 사이의 자녀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도 소개했다. BBC에 따르면, 스위스의 한 매체는 '카바예바가 2015년 루가노 호수 인근 한 전용 클리닉에서 남자아이를 낳았고, 2019년 같은 장소에서 또 남자아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선데이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카바예바가 2019년 모스크바에서 쌍둥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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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크렘린궁은 이 같은 보도를 일제히 부인했다. 또 푸틴이 공개적으로 인정한 자녀는 마리아 보론초바(36)와 카테리나 티코노바(35) 등 두 딸이 전부다. 이들의 어머니는 푸틴의 전 부인 류드밀라다.
미국은 카바예바 제재를 꺼리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에게 '지극히 개인적인 타격'으로 간주돼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이유다. 지난 4월 백악관은 카바예바가 왜 제재 명단에 없는지 묻자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no-one is safe)"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6차 대러 제재안 초안에 카바예바를 포함해 수십 명을 새로 제재하는 방안을 담았다. 초안에는 카바예바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과 긴밀이 연관됐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