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만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한 1조6878억원, 영업이익은 4% 증가한 6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각각 6.4%와 11.6% 웃돌았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글로벌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북미,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주요 지역 매출의 성장세가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다른 부품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요 고객사인 북미 선도 전기차 업체의 신규 공장 건축에 따른 물량 증가와 고객사 친환경차 생산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올 2분기에는 북미 EV(전기차) 업체의 독일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기아의 공장 판매량은 1월 이후 지속적인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고, 수익성이 높은 인도 역시 신흥 시장 중 가장 안정적인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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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요 매출처인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봉쇄 정책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위험요소로 꼽힌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 상하이 지역 봉쇄가 약 3주간 지속됐다. 따라서 만도의 중국 권역 고객사인 북미 BEV 선도 업체의 2분기 생산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만도의 목표주가를 가존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은 오히려 기대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 봉쇄정책이 완화되고, 만도의 성장세가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중국 봉쇄 해제와 더불어 자동차 업종의 반도체 공급 정상화가 더해질 것"이라며 "만도는 다양한 대외 영업 환경 악화 요인으로 이익 변동성이 커진 부품 업종 내 가장 차별화된 실적 성장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만도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5개사 중 4곳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려잡았고, 현대차증권(목표주가 6만1000원→6만4000원), 미래에셋증권(6만1000원→6만8000원), 메리츠증권(6만원→6만5000원)도 목표주가를 높였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만도는 이날 전 거래일과 동일한 5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