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 이영돈 "故김영애 사망, 내 탓 아냐" 발끈한 이유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4.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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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영돈PD 유튜브 채널/사진=이영돈PD 유튜브 채널


이영돈 PD가 배우 고(故) 김영애의 사망과 관련해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PD는 지난 25일 유튜브를 통해 김영애가 판매하던 황토 화장품 관련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그는 2004년 시사프로그램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을 진행하며 김영애가 최대 주주로 있던 화장품 업체 '참토원' 화장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보도와 달리 검출된 중금속은 황토에 포함된 자철석이었고, 건강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2017년 김영애가 췌장암으로 별세하자 비판은 더 거세졌다. 일각에서는 이 PD가 김영애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소비자고발' 이영돈 "故김영애 사망, 내 탓 아냐" 발끈한 이유
/사진=이영돈PD 유튜브 채널/사진=이영돈PD 유튜브 채널
이에 대해 이 PD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당시 방송에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전 제품에 대해 중금속 테스트를 두 차례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방송한 것"이라며 "(고 김영애 측은) 방송 내용 일부인 '쇳가루'에 대해 책임프로듀서인 저와 제작진 등에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까지 가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영애가 최대 주주로 있던 참토원은 이 PD와 방송사 KBS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당시 대법원은 2012년 "이영돈 PD가 진실로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고 보도 목적 역시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무죄판결을 내렸다.

이 PD는 또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일부 정치인이 자신을 향해 '가짜뉴스의 대명사', '자영업자 킬러' 등으로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무슨 근거로 막강한 힘을 가진 분들이 저의 명예를 짓밟는 것이냐"며 분노했다.

이어 "사망한 한 배우가 마치 저 때문에 사망한 것처럼 호도됐다. 어떻게 제가 만든 프로그램 때문에 유명 연예인(고 김영애)이 사망했는지 정치권에서는 정확히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PD는 악플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허위 사실에 기반한 악플을 올려 저의 명예와 인격을 모독한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며 "지금까지 어떤 경우에도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방송을 한 적이 없고 오로지 진실된 정보만을 제공했다. 모두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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