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규 지정된 8개 기업은 두나무와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오케이금융그룹, 신영, 농심이고 지정 제외된 기업은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금융, 대우건설이다. 2022.04.27.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을 보면 최근 수년 사이 카카오, 네이버 등 IT 주력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2017년 자산총액이 6조6000억원에 달해 재계 51위로 대기업집단에 처음 지정됐다. 네이버가 그동안 꾸준히 자산을 불려온 결과 올해에는 자산총액이 19조2000억원까지 확대돼 재계 22위에 랭크됐다.
IT 업종 대기업집단이 최근 수년 사이 빠르게 성장한 것은 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서 코로나19(COVID-19) 사태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T 대기업집단이 확대된 수익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거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자산 규모도 빠르게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제조업 등과 비교해 IT 업종의 자산 규모가 작은데도 재계 상위권에 진입하는 IT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 지형이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도 IT 기업의 대기업집단 추가 진입, 재계 순위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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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정위는 IT 업종 외에 해운·건설 주력 집단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해운 기업들은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자산총액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으로 HMM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8조8000억원에서 올해 17조8000억원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재계 순위가 48위에서 25위로 상승했다. 건설업체는 활발한 M&A로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중흥건설은 자산총액이 지난해 9조2000억원에서 올해 20조3000억원으로 확대돼 재계 순위가 47위에서 20위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