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일 만에 남편 살해한 아내…이혼 대신 살인 택한 충격적 이유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4.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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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방송 화면 캡처/사진=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방송 화면 캡처


결혼 8일 만에 남편을 살해한 소시오패스 아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에서 가수 이상민은 "결혼 8일 만에 남편을 살해한 아내의 이야기"라며 미국의 코디 존슨과 조던 그레이엄 커플을 소개했다.

25세 코디 존슨은 모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교성이 많은, 친구가 많은 밝은 남성이었고, 22세 조던 그레이엄은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여성이었다. 친목을 위한 저녁 식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반해 교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지인들은 이들의 관계가 일방적인 관계 같다고 느꼈다고 했다. 코디는 조던과 항상 함께하기를 원했지만 조던은 데이트에 항상 친구를 데리고 나갔고, 심지어 두 사람이 스킨십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친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2013년 2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장에서는 조던이 직접 작사한 노래까지 흘러 나왔다. 결혼식 당시 조던은 코디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고 시선을 계속 피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친구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결혼식 이후 조던은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너무 비참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 코디와의 성관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조던은 결혼 전에도 종교 문제로 혼전 순결을 지켰고, 결혼 후에도 남편과의 성관계를 피하기 위해 갖가지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남편 실종에도 환하게 웃던 아내…그는 '소시오패스'였다
/사진=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방송 화면 캡처/사진=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방송 화면 캡처
조던과 코디가 결혼한 지 7일이 흐른 뒤, 7월 7일 코디가 실종됐다. 그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회사에 출근도 하지 않았다.


코디의 어머니는 그 길로 조던의 회사를 찾아갔다. 그러나 조던은 남편 코디가 실종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이를 본 코디의 어머니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들은 결국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으나 그때 아내 조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은 "신기한 게 저런 사진을 올리면 누가 봐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냐"며 의아해 했다.

조던은 '소시오패스'였다. 미국 검찰은 공개적으로 조던을 '소시오패스'라고 지칭했다.

앙재웅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 패스는 정식 명칭은 아니다. 정식 진단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며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남들을 자신을 위한 착취의 도구로 생각한다. 거짓말도 아무렇지도 않고 재산을 탐하거나 생명을 앗아가는 거에 대해 양심의 가책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차이는 공감 능력은 둘 다 없는데, 공감 능력을 흉내낼 수 있으면 소시오패스, 흉내도 못 내면 사이코패스라 분류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조던은 경찰 취조에서 "함께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온 후 남편은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고 진술했다. 조던이 범인이라는 증거는 없었다.

그런데 코디가 실종된 지 48시간이 지난 어느 날, 조던은 "코디가 차에서 내려서 하이킹을 하다가 넘어져서 죽은 게 확실하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무표정에 덤덤한 모습으로 친구와 경찰에게 알렸다.

남편 사망 소식에도 흥겨운 모습 보인 아내 '충격'
조던은 경찰이 수사를 멈출 거라 생각했다. 그는 "코디가 죽었다는데 수사 그만해도 되지 않냐"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사건은 실종에서 살인 사건으로 전환됐고, 경찰은 이메일을 토대로 코디가 사망했다는 글레시어 국립 공원으로 향했다.

그 자리에서 조던은 코디의 선글라스를 쓰고 춤을 추고, 주변 사람들와 농담을 주고받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운전까지 하면서 굉장히 신나 있었다고 한다.

양재웅은 "충동성을 억제 못 하는 것 같다. 그게 반사회적 인격 장애에서 나오는 모습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이 즐거운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조던은 돌연 코디가 있을 만한 장소를 안다며 높은 절벽으로 경찰들을 유도했고, 수직 90m가 넘는 절벽에 서서 "코디가 저 아래 있을 것 같다. 코디가 저기 있다. 저기 있는 게 보인다"고 소리쳤다고 한다.

경찰이 놀라 코디의 위치를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조던은 "성령이 나를 인도했다. 평소 코디가 가고 싶어했던 남편의 버킷리스트 중 한 곳이었다"는 등 이상한 소리를 했다고 한다.

경찰은 몸에 밧줄을 묶고 협곡의 바닥까지 내려갔고 조던이 말한 곳에서 처참하게 훼손된 코디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던은 결혼 16일째 되던 날 코디의 장례식장에서 조던은 휴대폰만 잡고 있는 모습으로 조문객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혼 아닌 살인 택한 조던, 결혼은 '퍼포먼스'였다
/사진=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방송 화면 캡처/사진=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방송 화면 캡처
조던이 받았다는 이메일은 IP추적 결과 조던의 새아빠 집에서 작성된 것이었다. 코디 사망 당일 조던이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코디와 함께 있었다는 걸 CCTV를 통해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코디의 장례식이 끝난 뒤 조던을 체포했다.

조던은 처음엔 사고였으며 계획적으로 저지른 게 아니었다고 진술했지만 결국 "내게 등을 보이고 절벽을 향해 서있을 때 코디의 등을 밀었다"고 털어놨다.

조던이 이혼하지 않고 남편을 살해한 이유는 더욱 황당했다. 조던에게 결혼은 그저 '퍼포먼스'였다. 그는 결혼식 자체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조던은 2급 살인죄로 가석방 없는 30년 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양재웅은 "결혼 전에 정신 감정을 한 번씩 받았으면 좋겠다. 허세로 숨기고 있다는 것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서로가 서로의 성격을 면밀히 파악한 후 맞춰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8시30분 방영되는 '장미의 전쟁'은 실제로 벌어진 영화 같은 커플들의 스토리를 소개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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