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3만5000원" 18세 '고딩엄빠', 산후우울증→둘째 임신 고백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4.2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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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방송화면 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방송화면 캡처


만 18세 엄마 정수지가 산후우울증과 둘째 임신 사실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에는 12개월 된 딸 은하를 키우는 동갑내기 정수지, 강인석 부부가 새롭게 출연했다.

이날 정수지는 출연 이유에 대해 "부모님 세대들은 '어린 너희가 아이를 낳아서 어떻게 키우겠냐' 그런 소리를 하셨는데,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서 방송에 나왔다"고 말했다.
/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방송화면 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방송화면 캡처
정수지는 현재 잔액이 3만5000원 정도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민간 지원단체에서 월세, 보증금을 다 지원받고 있다"며 "남편 월급이 250만원이다. 월급보다 주급이 편해 주급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미선이 "일주일 동안 3만원으로 어떻게 사냐"고 걱정하자 그는 "공과금, 보험금 등 나갈 게 많아 잔액이 이렇게 남았다"면서도 "비상금은 물론 있다"고 했다.

정수지는 산후우울증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출산부터 육아까지 아기에게만 전념하다 보니까 산후우울증이 온 것 같다"며 "아기 보는 것도 싫었고 육아 관련된 게 여러모로 다 싫었다. 요즘엔 남편과 분담해서 번갈아 가면서 아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방송화면 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방송화면 캡처
남편은 "(정)수지의 상태를 알고 퇴근하면 아기도 제가 더 자주 보고, 기분도 맞춰 주고,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들은 둘째 임신 사실도 고백했다. 정수지는 "계획에 없었고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생겼다"며 "13주 됐다"고 털어놨다.

정수지의 말을 들은 친정 엄마는 "엄마가 누누이 얘기하지 않았냐. 둘째 안 된다고. 아직은 너 힘들다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방송화면 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방송화면 캡처
친정 엄마는 인터뷰를 통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저도 연년생 육아의 괴로움을 알고 있어서 저랑 똑같은 길을 안 가길 바랐는데 두렵다. 내가 힘든 것처럼 힘들어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만 친정 엄마는 이내 "너희들이 성인이고, 선택할 권리가 있으니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너는 네 몸만 생각해라"며 "은하 아빠(남편)는 부지런히 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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