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분배락 다가온다…ETF 투자 전략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4.13 16:19
글자크기

"고배당ETF 장기투자 적합…단기 매매도 방법"

이달말 분배락 다가온다…ETF 투자 전략은?


배당주ETF(상장지수펀드)가 미국 금리인상과 증시 변동성 시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달말 배당금에 해당하는 ETF 분배금 지급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매매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전날까지 'ARIRANG 고배당주 ETF'의 수익률은 6.1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0.44% 하락했다.



'KOSEF 고배당 ETF', HANARO 고배당 ETF', 'KODEX 고배당 ETF'도 각각 4.54%, 4.28%, 3.96%의 수익률을 기록, 코스피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통상적으로 배당주는 변동성 장세에서 대표적인 투자저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내 기업들이 양호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배당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인해 주주가치 제고가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진우 한화자산운용 ETF 컨설팅팀장은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배당ETF를 장기투자 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분배금 지급일이 다가오면서 분배금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분배금은 주식의 배당금과 같은 개념으로, 국내 주식형 ETF는 분배금 지급일 2영업일 전까지 상품을 보유할 경우 분배금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


주로 분배금은 1월, 4월, 7월, 10월, 12월에 지급되는데 통상적으로 4월 분배금이 가장 많다. 올해 분배금 지급일은 오는 29일이고, 27일까지 보유분에 한해서 분배금이 지급된다. 권리 상실일인 28일이 분배락일이다.

다만 ETF는 분배락 효과가 분명하다. 분배금이 나가면 자동적으로 순자산가치(NAV)가 줄어들고, 분배금만큼 주가가 하락하게된다. 이같은 특성을 이용해 단기 매매에 나서는 전략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 경우 세금도 절약할 수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분배율이 높은 고배당주 ETF를 분배락일 이전 매수하면 높은 현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분배락일 2주 전부터 ETF를 매수하고, 분배락일이나 주가 복원 이후 이를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분배락일 전에 ETF를 매수 후 분배락일에 매도하면 분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후 ETF 주가가 분배금 만큼 하락하면 다시 해당 ETF를 싼값에 사들이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분배율이 높은 ETF들은 분배락 시 반락폭이 클 수 밖에 없는만큼 분배율이 높으면서도 분배락일 시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품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5년 평균 배당락일 시가 하락폭 대비 동 기간 평균 분배율을 감안했을 때 초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은 ARIRANG 고배당주 ETF, KOSEF 고배당 ETF"라고 말했다.

ARIRANG 고배당주 ETF의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평균 배분율은 4.78%이고, 5년 평균 분배락 시가 하락률은 -3.85%다. KOSEF 고배당 ETF의 평균 배분율은 4.22%, 평균 하락률은 -2.72%다.

안 팀장은 "고배당ETF의 경우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하되, 배분락을 기점으로 단기적 매매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분배락 이후 주가 회복력이 빠른 ETF들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