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토크 /사진=머니투데이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NFT 거래 플랫폼인 'NFTbooc'(늪트북)을 오픈했다. 늪트북은 가상자산(암호화폐) 이더리움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있는 본인 소유 NFT를 조회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는 NFT 조회 월렛(지갑) 기능을 제공 중인데, 앞으로 거래 플랫폼 형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도 신한플레이(pLay) 앱 내에 '마이(my) NFT' 서비스를 내놓았다. 고객이 소장한 물건이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NFT로 등록하고,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이달 말 아트페어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를 개최하고 최근 미술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NFT 작품을 전시하는 '디지털 아트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카드 비상장 (14,000원 0.00%)는 공연·전시 등 회사의 강점이 있는 문화 콘텐츠 사업에 NFT를 접목하기도 했다. 지난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공연에 'NFT 티켓'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또 회사의 NFT 기반 문화마케팅 활동 소식을 전하는 채널인 '현대카드 민츠(MINTS)'를 운영 중이다. 민트(mint)는 '화폐를 주조하다'는 뜻으로 최근에는 'NFT 발행'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NFT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는 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빅테크들의 도전으로 업황 전망이 어두워진 데 따른 대응책의 하나다. 특히 NFT에 대한 관심이 높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와의 접점을 넓혀 미래 고객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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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드사 관계자는 "높은 관심도에 비해 아직 NFT가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NFT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회사 관계자는 "NFT 관심이 예술이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연쇄적인 분야 관심을 충족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 카드사들의 목표인 만큼,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NFT 서비스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