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만 7번째…정재훈 한수원 사장, 현지서 원전수주 '총력'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2.03.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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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협회, 체코상공회의소가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체코 정부인사 및 원전 관련 공급사 등을 초청해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 등을 홍보하기 위한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이 한국 원전 전시관에서 APR1000 원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협회, 체코상공회의소가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체코 정부인사 및 원전 관련 공급사 등을 초청해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 등을 홍보하기 위한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이 한국 원전 전시관에서 APR1000 원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따내기 위해 현지에서 치열한 수주전에 돌입했다.

한수원은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체코상공회의소와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ARP1000은 기존 한국형 원전 APR1400 기술을 토대로 체코 기술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발전시킨 노형이다. 올해 하반기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정재훈 사장은 "체코 정부에서 현지화를 중요한 평가요소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본 입찰 시작과 함께 공급자 초청 행사를 개최하게 돼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기반으로 양국 기업간 협력을 구체화하여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체코 정부와 체코전력공사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를 대상으로 최종 입찰안내서를 발급했다. 이로써 체코 원전 수주전은 중국, 러시아를 제외하고 3파전으로 압축됐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메가와트)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와 최종사업자를 선정하고 2029년 건설에 착수한다.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심포지엄에 체코 정부인사와 원전 관련 공급사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해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과 현지화 전략 등을 발표했다. 심포지엄에는 한전기술과 한전KPS, 한전원자력원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이 참석했다.



또 한수원은 한국 원전 전시관을 운영하고 국내 원전기술과 원전 관련 기업들을 소개했다. 기업간 분야별 B2B(기업간 거래) 회의를 마련해 체코 원전 기업들과 사업협력 분야를 협의했다.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7번째로 현지를 방문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지 공급사 대표들과 기자재 공급 및 운영정비 등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이날 체코전력공사(CEZ)와 원전 운영 및 정비, 건설, 시운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 양사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 사장은 이날 다니엘 베네쉬(Daniel Benes) 체코전력공사 사장을, 앞서 22일엔 이반 아다메츠 하원 경제위원장을 만나 체코 신규원전사업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한수원임을 강조한 바 있다.


정 사장은 행사 이후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면담했다. 정 사장은 면담에서 한국의 원전건설 경쟁력과 체코 신규사업에 대한 수주의지를 피력했다. 같은 날 정 사장은 신규원전 건설지를 찾아 비체슬라프 요나쉬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를 면담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국은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예산 내 적기 준공할 수 있는 우수한 사업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오래 전부터 차별화된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어 수주활동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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