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의 중고차 평가사가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강성진 연구원은 "중고차 사업은 도매사업과 소매사업으로 분류되는데 도매업은 중고차 매매업자 등에게 중고차를 파는 사업, 소매업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고차를 파는 사업"이라며 "그중 중고차 소매사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후 대기업의 진출이 제한돼 왔다"고 했다.
그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명분은 투명성 제고로 소비자들의 중고차 시장 불신이 강한 상황에서 중고차 품질에 대한 인증 능력, A/S 역량을 갖춘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사업 진출을 허용해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미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의 불투명성에 불만이 많고 가격 산정방법 불신, 허위미끼 매물, 주행거리 조작 등에 신뢰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의 경우 기존 사업 규모가 커서 중고차 사업이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완성차 업체가 자기브랜드 중고차를 점검하고 수리해 성능을 인증하면 자기 브랜드의 중고차 가격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고 통상 중고차 가격이 높아지면 신차 구매 고객들에게 수혜가 돌아가며 신차가격도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도매 중고차 경매(오토비즈 사업) 등에서 73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데 현대글로비스의 소매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으나 해외에서는 이미 영위 중인 소매 중고차 사업 역량을 활용해 국내 소매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글로비스는 온라인 중고차 중개 플랫폼인 오토벨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현대차 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될 경우 국내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는 수혜도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