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경기 하방 리스크보다 '물가'에 우선순위-한국투자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3.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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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6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0.25%~0.50%로 25bp 인상했다. 3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2년간 완화적이던 통화정책의 종료를 알렸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얼마나 물가에 강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회의였다"며 "사후적인 실제 금리 경로와는 별개로 정말 긴축 영역으로 금리를 올릴 각오가 돼 있다는 점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연준이 경기 하방 리스크보다 물가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 중 하나로 들며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에 대해 "여전히 높은 수치"라고 강조하면서다.

연준은 이날 데이터에 기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물가가 낮아지면 금리 인상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측면보다 물가가 높아지면 더 강하게 긴축할 거라는 메시지를 피력했다.



이에 윤 연구원은 "최근 채권시장 유동성 지표 악화로 자산 정상화 시점을 미룰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일부 예상과 다르게 연준은 빠르면 5월 자산 축소를 발표할 의사를 비치면서 보다 매파적인 성향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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