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2.3.16/사진 = 뉴스1
이날 현장에는 젊은 주주부터 고령층 주주, 가족 주주까지 다양한 세대의 주주가 주총장을 찾았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주주 숫자는 약 504만명(보통주 기준)으로 전년 말 214만여명 대비 약 136%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주총장을 찾은 주주의 수는 약 1600여명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를 위해 주총 온라인 중계도 도입됐다.삼성전자는 전날 오후 5시까지 원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으며, 온라인 시청을 원하는 주주들에게 사전 신청도 받았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16일 제53기 삼성전자주주총회가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전국삼성전자노조가 'GOS사태의 책임자인 노태문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선임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
주총장에서도 주주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9만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가 30% 넘게 하락했다" "노태문 사장은 GOS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내이사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 "삼성전자 노조의 요구가 과도해 귀족노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다만 우려와 다르게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주총이 진행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 대비해 수원 컨벤션센터 1층(7877㎡)과 3층(3040㎡)을 모두 대관해 철저한 거리두기를 준수했다. 준비기간(6일) 내내 컨벤션센터를 매일 방역 소독했으며, 행사지원 인력도 체온검사를 받고 자가키트 검사를 하는 등 이중 삼중으로 방역관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또 의료진 7명이 대기하며 의심 환자를 진료했으며, 발열이 있는 주주들은 외부 중계소에서 중계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