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때문에…" 충전기·이어폰 뺐다던 애플, 8조원 벌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2.03.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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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

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 정식 출시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3'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 정식 출시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3'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애플이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아 거둬들인 수익이 약 50억파운드(한화 약 8조690억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IT(정보기술) 외신 폰아레나에 따르면 시장 분석업체 CSS 인사이트는 애플이 아이폰 상자에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해 약 50억파운드를 절약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애플은 2020년 가을 출시한 아이폰12부터 구성 박스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함께 제공하지 않았다. 당시 애플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아이폰은 약 1억9000만대에 이른다. CCS 인사이트는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해 제품 부피가 줄어 운송 비용 절감으로 얻는 추가 이익까지 합쳐 애플이 얻은 수익 규모를 약 50억 파운드로 추산했다.



액세서리 판매로 추가로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은 2억2500만 파운드(약 3633억원)로 추정했다. 이 같은 수익이 가능했던 이유로는 충전기, 이어폰을 빼 아이폰 한 대당 27파운드(약 4만3500원)를 절약할 수 있었으나 가격은 낮추지 않았던 것을 지적했다.

벤 우드 CCS 인사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충전기와 헤드폰을 제거하는 등 환경을 돕는 데 있어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라면서도 "애플은 아이폰을 판매할 때 충전기와 헤드폰을 제거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탄소 때문에…" 충전기·이어폰 뺐다던 애플, 8조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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