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價 안정조짐에 '안도'...기술·소비·금융주↑[뉴욕마감](종합)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03.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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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사진=임동욱뉴욕 타임스퀘어 /사진=임동욱


국제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53.61포인트(2.00%) 오른 3만3286.2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7.18포인트(2.57%) 오른 4277.8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59.99포인트(3.59%) 오른 1만3255.55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848%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1.948%로 상승했다.

유가급락에 美증시 '안도'...기술주 큰 폭 반등
이날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 주목했다. 이날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장중 12% 이상 폭락했고, 브렌트유도 장중 13% 이상 하락했다.

최근 증시를 불안하게 했던 원유 등 상품가격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증시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주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엔비디아가 6.97% 오른 가운데,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4.19%, 3.49%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각각 4.58%, 4.98% 올랐고,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4.31%, 2.40% 상승했다. 알파벳은 4.58% 올랐다.

트위터는 5.17% 올랐고, 코인베이스는 10.48% 상승했다.

쿠팡은 이날 10.51% 급등했다. 스냅도 7.87% 올랐고, 도어대시는 8.03% 상승 마감했다.

소비주·여행주 동반 강세, 금융주도 상승
그동안 소비지출 위축 우려로 하락했던 소비주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나이키와 스타벅스는 각각 4.73%, 4.28% 올랐고, 룰루레몬은 3.13% 상승했다. 페덱스는 6.24% 올랐다.

항공 및 크루즈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8.26% 오른 가운데,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4.93%, 5.84% 상승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8.75%, 8.45% 올랐다.

은행주는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6.34%, 4.00% 올랐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5.81%, 3.80%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4.90% 올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5.37% 올랐고,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각각 4.19%, 4.39% 상승 마감했다.

다우와 보잉은 각각 3.38%, 2.73% 올랐다. 디즈니는 1.44% 상승했다.

반면,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엑슨 모빌이 5.69% 하락한 가운데, 쉐브론과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각각 2.50%, 3.27% 하락했다.

"일단 美경제 경기침체 피할 듯...하지만 변동성은 계속"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잔치 최고미국이코노미스트는 "증시는 원유 같은 원자재 가격의 변화로부터 신호를 계속 받고 있다"며 "가격이 움직이면서 변동성도 지속할 전망이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경제활동과 주식시장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분석가는 CNBC에 "연준이 연착륙을 해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미국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이슈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연준이 계획대로 금리인상을 해 나갈 수 있다면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최고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밸류'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이것이 변동성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서방은 여전히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에 힘쓰고 있고 전쟁의 기간과 결과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유가는 급락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에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을 촉구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일부 타협안을 검토할 뜻을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14.12달러(11.41%) 내린 109.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30분 기준 배럴당 15.77달러(12.32%) 내린 112.21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7.60달러(2.33%) 내린 199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31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1.09% 하락한 97.9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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