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계청의 '2021년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대비 0.03명 감소한 0.81명이다. 지난해 출생아수도 전년대비 4.3% 감소한 26만500명이다. 합계출산율과 연간 출생아 모두 역대 최저기록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기초지자체는 부산 중구(0.38명)다. 부산 중구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았다. 2020년 부산 중구의 출생아는 94명에 그쳤다. 아직 통계청의 공식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주민등록 기준 지난해 부산 중구의 출생아는 82명이다.
곡성군을 제외하고 합계출산율 하위 10개 기초지자체가 모두 특별·광역시 소속이다. 합계출산율 하위 50위까지 범위를 넓히더라도 4곳을 제외하고 모두 특별·광역시에 속한 곳이다. 대도시 기초지자체의 낮은 합계출산율 탓에 전국적인 초저출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차미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쟁에 내몰린 대도시 청년들의 생존 본능이 재생 본능보다 강하다는 게 인구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라며 "저출산 문제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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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기초지자체는 전남 영광군(1.87명)이다. 합계출산율 상위 11개 기초지자체는 모두 군 단위다. 시 단위 중에선 경북 영천시(1.33명)의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다. 초저출산의 기준점인 합계출산율 1.3명을 초과하는 기초지자체는 229개 중 13개에 그쳤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저수준의 합계출산율이 나왔지만 2020년에 비해 낙폭이 적었다"며 "올해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지연된 결혼과 출산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합계출산율 반등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