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다방]러의 섬뜩한 경고 "경제 제재? 우주정거장 지구로 돌진할 수도"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2.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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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국제우주정거장(ISS). / 사진=미국항공우주국국제우주정거장(ISS). / 사진=미국항공우주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경제 제재에 나선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우주 협력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로스코스모스)은 자국의 로켓 소유즈 발사에 대한 유럽과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소유즈 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해왔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날 기업 직원 87명까지 철수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로스코스모스 국장은 "우리 기업에 대한 EU의 제재에 대응해 유럽 파트너들과의 우주 발사 조직 협력을 중단했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오는 4월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소유즈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었던 유럽우주국(ESA)의 갈릴레오 위성 2기 발사도 지연될 전망이다. 갈릴레오 위성은 유럽의 독자적인 위성 항법 시스템이다. 이 위성을 이용하면 위치와 고도, 시간 등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앞서 러시아는 미국에도 우주 기술을 무기삼아 날 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는 우주 산업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언급하자, 로고진 국장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뤄지던 협력관계를 파괴하고 싶냐"고 응수했다.



그는 또 "미국의 제재는 우주정거장이 통제되지 않는 형태로 지구로 돌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덕분에 ISS가 우주 쓰레기와 충돌하는 위험을 극복한 것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과학자들은 러시아가 주장하는 ISS 추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우주정거장에서 전반적인 조종과 항법 운용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는 정기적으로 ISS를 밀어 올려 궤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다. 현재 ISS에는 미국 우주인 4명과 러시아 우주인 2명, 독일 우주인 1명 등 우주인 7명이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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