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한 남성이 딸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오열하고 있다. /영상=트위터
25일(현지시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4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공유되면서 외신에도 보도됐다.
이 남성은 어린 딸의 머리를 소중한 듯 매만지고 정성스레 모자를 씌워주면서 작별 인사를 나누고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본 어린 딸도 울음을 터트리면서 손으로 눈물을 훔친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을 공개한 EHA뉴스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입대하기 전 한 아버지가 가족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지난 24일 밤 국가총동원령을 내리고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90일간 유효하다. 우크라이나 내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가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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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영상을 공유하며 전쟁이 부른 비극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러시아군이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하루 만에 수도 키예프 앞까지 진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사 기자가 키예프 북부 오볼론스키에서 소총 발사와 폭발 소리를 들었다"며 "거리의 시민들은 몸을 피해 달아났다. 더 큰 폭음은 시내 중심부까지 들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기갑부대가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키예프 32㎞ 앞까지 다가갔다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하원에 전황을 보고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한 남성이 딸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오열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