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침대에 X 지리고 손절당해" 사연…서장훈 "말 섞기 싫어"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2.02.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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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갈무리/사진=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갈무리


친구 침대에 용변을 지려 친구와 손절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친구 집에서 자다가 큰 실수를 한 31살 사연자가 찾아왔다.

이 사연자는 "친한 친구에게 큰 실수를 했다. 절친의 침대에서 자다가 흔적을 남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장훈이 "오줌을 쌌구나?"라고 묻자 "큰 거요. 그래서 지금 손절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친구랑 밖에서 놀다가 새해를 맞아 인사도 드릴 겸 친구 집에 가게 됐다. 친구 집에서 놀다가 시간도 늦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친구 동생이 군 입대를 해서 빈 방을 빌려줘 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느낌이 안 좋았다. 전기 장판을 틀지 않았는데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며 "저지른 거였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3일 연속 회랑 술을 먹어서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거였다"라며 "잠에서 깨고 10초 동안 벙쪘다.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흔적을 지우고 갔다. 친구와 가족이 자고 있어서 깨우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똥 싸고 튄 거다. '먹튀'는 들어봤어도 '똥튀'는 처음 들어본다. 방귀인 줄 알고 속옷에 실수하는 경우는 봤어도 남의 집 침대에 똥 쌌단 이야기는 최고다"라며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서장훈은 "난 말을 섞고 싶지 않다"며 "회복할 방법이 없다. 손절된 상태로 살아야 한다"고 농담했다.

사연자는 "집에 와서 문자를 보내려고 했는데 친구 전화가 왔다. '너 뭐하는 짓이냐. 엄마 소리 지르고 난리 났다. 바닥에 네 흔적이 다 있지 않냐. 시트에 네 것 다 남아있지 않냐. 뭐하는 짓이냐'고. 전 다 닦았다고 생각했는데,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욕을 하니 화가 나서 말다툼하다가 다시 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 2때부터 친구고 동반입대를 할 정도로 친하다"며 "친구에게 이불 값으로 40만원 보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실수가 아니라 뒤처리가 문제다. 친구를 깨워서 이불을 가지고 나오고 방 바닥에 묻은 걸 죽기 살기로 닦아놓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해놓고 아침에 부모님에게 '실수를 했다. 이해해달라'라고만 했어도 별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대로 둔 채 나와서 화가 많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집에서 그랬으면 난 무조건 이사다. 못 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연자는 "어떻게 보면 저한테 부끄러운 주제인데 그것 때문에 마음고생하고 죄책감이 들었는데 털어내는 기회가 됐다"며 "친구에게 너무 미안하고 그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예전 같은 관계로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친구야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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